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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녁 반찬에 콩자반이 나오길 기대하는 콩자반입니다.
에린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보통 가장 궁금한 건 비슷합니다. 주로 뭘 하고 노는지, 언제쯤 접속하는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같은 것들이지요. 그런데 막상, 그 궁금증에 답해 줄 만한 자리는 마땅치 않았습니다. 내가 에린에서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시간을 보내왔고, 무얼 자랑하고 싶은지를....
다시 말해, 나라는 사람을 한데 모아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 말이지요.

돌이켜 보면, 밀레시안 여러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에린 밖에서 이런 소개를 해오셨습니다. 언제 접속하는지, 무얼 즐기는지, 어떤 친구를 찾고 있는지. 저마다 손수 써 내려가신 그 소개 글들에는, 에린을 살아가는 각자의 방식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었습니다. 그 문화를, 이번엔 에린 안에 담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터니티에서는 그런 공간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어찌 보면 나만의 명함 같은 것을요. 오늘은 그 캐릭터 프로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나를 건네는 한 장의 명함

명함에는 보통, 그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담깁니다. 이터니티의 캐릭터 프로필도 그렇습니다.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것, 나를 잘 설명해 주는 것! 그런 이야기를 골라 담아 건네는 한 장입니다.
저희가 이 프로필에 담고 싶었던 건, 사실 캐릭터의 데이터가 아니라 밀레시안 한 분 한 분이 에린에서 쌓아온 이야기였습니다. 레벨이 얼마인지, 무슨 장비를 걸쳤는지.... 그런 수치는 이미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숫자는 정직하지만, 솔직히 그것만으로 "이 사람이 에린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까지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프로필은 거창한 수치표가 아닙니다. 대신 정성껏 찍은 내 캐릭터의 모습과, 종족·나이·서버 같은 기본 정보, 그리고 내가 에린을 살아오며 골라 담은 몇 가지 이야깃거리를 올렸습니다. 화면을 데이터로 꽉 채우기보다, 건네받은 사람이 "아, 이 사람은 에린에서 이렇게 지내왔구나" 하고 느낄 수 있는 쪽을 택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이름과 나이, 그리고 사는 곳입니다. 자신을 알려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죠. 거기에 내가 잘하는 것까지 함께 말해 준다면, 상대는 분명 흥미를 느낄 겁니다.

(참고로 나이는 캐릭터 기준입니다. 현실 나이가 아니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여러 말보다, 태그로 나를 소개합니다
다음으로 프로필에서 소개해 드릴 건 플레이 태그입니다.


"주로 저녁에, 주말에 접속합니다!"
"전투보다는 생활이 좋고, 가끔은 그냥 수다 떨러 와요."
"되도록 여럿이 다니는 게 좋아요. 사실 때로는 혼자가 편하기도 해요....!"
이런 이야기를 긴 자기소개 대신 태그 몇 개로 간단히 보여줄 수 있게 했습니다. 플레이하는 시간대와 즐겨 하는 콘텐츠, 함께 노는 걸 좋아하는지 혼자가 편한지까지 골라 둘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태그가 나와 마음이 맞는 밀레시안을 만나는 작은 실마리가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더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적어 두는 칸도 있습니다. 짧은 인사말이든, 좋아하는 문구든, 함께할 친구를 찾는 한마디든.... 이 칸은 온전히 여러분 몫입니다. 무엇을 적을지는 알아서 잘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나를 빛내줄 가장 확실한 색상

그리고 프로필에는 작지만 한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향색입니다. 이곳에선 내가 좋아하는 색, 내 캐릭터를 상징하는 색을 최대 세 가지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이걸 위해 색상 선택 도구를 추가하였는데요. 정해진 팔레트에서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원하는 색상을 세밀하게 마우스로 직접 조절해 찾을 수 있습니다. 마우스가 싫다면 원하는 수치를 입력해 주셔도 돼요.

(참고로 전 ‘128, 0, 0’ 색상을 가장 좋아합니다.)
색 하나에도 밀레시안의 정체성이 묻어납니다. 어떤 색을 곁들이느냐에 따라 인상이 꽤 달라지니까요. 고르실 색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세 칸을 모두 같은 색으로 채우셔도 좋습니다. 그만큼 그 색을 세 배는 좋아하신다는 뜻일 테니까요.
에린에서 쌓아온 이야기

프로필 아래쪽에는, 그동안 에린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발자취가 담깁니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업적을 골라 그날의 날짜와 함께 걸어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업적을 쌓아갈수록, 여러분의 발자취는 하나의 칭호가 되어 따라옵니다.

여러분이 에린에서 처음 내디딘 작고 소중한 발자취가 하나둘 쌓여 더 환하게 빛나기를 바라며, 그 마음을 여러 문장에 담아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별로 빛나고 있을까요. 그 답은 직접 확인하는 즐거움으로 남겨 두겠습니다. 그 외에도 에린을 살아온 흔적들이 앞으로 이 자리에 더해질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에린에서 만난 이들과 나눈 인연이라든지, 여러분이 직접 헤쳐 온 이야기의 한 자락이라든지.... 어떤 것들이 함께 담길지는, 아직은 살짝 아껴 두려 합니다.
나를 가장 멋지게 담는 순간
프로필의 얼굴은 역시 내 캐릭터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캐릭터를 정해진 한 모습으로만 보여주는 대신, 가장 마음에 드는 한 컷을 직접 담을 수 있도록 프로필 촬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세를 잡고, 배경과 분위기를 고른 뒤, 제일 잘 나온 순간을 프로필에 고이 담아 두는 식입니다. 어떤 형태로 선보일지는 아직 다듬는 중입니다. 수많은 순간을 남기고 싶으실 테니, 저장 공간은 넉넉하게 마련해 보겠습니다. 더 멋진 모습으로 완성되면 별도의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보여줄지 말지는, 당신의 선택
마지막으로, 프로필은 결국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인 만큼 공개 범위를 직접 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이터니티의 프로필은 전체 공개 / 비공개를 환경 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음껏 드러내고 싶은 날도, 조용히 나만 간직하고 싶은 날도 있을 테니까요. 나아가 소중한 인연에만 살며시 보여주는 방식도 차차 넓혀 가려 합니다.
당신의 한 장을 기대하며
이 한 장은 한 번 적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에린에서 보낼 시간이 쌓일수록, 그 위에 담기는 이야기도 조금씩 늘어 갈 테니까요. 오늘의 프로필과 한참 뒤의 프로필은, 분명 다른 얼굴을 하고 있을 겁니다. 오래 함께해 오신 분들께는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는 한 장을, 이제 막 도착하신 분들께는 앞으로 채워갈 빈 한 장을 드리고 싶습니다.
새롭게 열릴 에린에서, 여러분의 명함을 건네받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콩자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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